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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지정맥류 수술을 해야하는 기준이 있나요?
등록일 2024. 06. 20 조회수 537

하지정맥류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다만,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거나 도드라지는 혈관이 없으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연히 발견이 되었더라도 불편감이 없으면 딱히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다 보면 치료시기가 너무 늦어서 상당한 정도의 합병증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경우엔 치료를 했더라도 증상의 호전이 더디고 여러가지 수술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전부터 아프지 않으면 수술 안해도 된다던지 혈관이 많이 안튀어나오면 수술 안해도 된다던지 하는 얘기들이 있었죠.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이 저절로 낫지는 않고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만성질환이라서 스스로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훗날 안타까운 일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수술은 싫고, 그렇다고 악화되도록 내버려둘 순 없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 보조요법을 시행하는 겁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정맥순환제를 복용하고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을 병행해서 다리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관리방법입니다.


만약 그런 노력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모든 하지정맥류가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수술이란, 하지정맥류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레이저, 고주파, 발거술, 베나실...)을 말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복재정맥이라고 하는 원인정맥의 혈액흐름을 혈관초음파로 검사해서 측정된 값이 

어떻게 나오는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재정맥에서 혈액의 흐름이 심장으로 향하는 것은 정상이며, 거꾸로 흘러 내려오는 것은 그 정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정상인 경우에서도 역류가 나타나지만, 그 정도는 0.5초 이내에 불과합니다.

정상에서도 역류가 나타나는 이유는 정맥내부에 존재하판막의 배치간격판막이 닫히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릎아래쪽으로 내려갈 수록 수많은 가지혈관들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정맥의 크기와 혈류량,

종아리근육 내부에 있는 심부정맥과 연결되는 관통정맥의 흐름, 그리고 하지정맥끼리 연결되는 연결정맥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보다 더 세심하게 검사를 해야 정상적인 흐름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복재정맥에서 역류가 0.5초 이상 측정되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역류가 복재정맥의 여러부위에서 전반적으로 다 나타나게 되면 의미있는(병적인) 역류라고 판단하여

하지정맥류라고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진단기준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이것과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수술은 

첫째, 환자의 증상이 하지정맥류로 인하여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야 하고

둘째, 역류의 정도가 의미있게 길게 혹은 강하게 지속되어야 하며

세째,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여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은 하지정맥류가 진행이 많이 되었을 때 나타나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습니다.

반대로, 진행이 많이 되어도 증상을 잘 못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혈관이 튀어나오고, 피부의 착색, 만성습진, 부종 등이 생겨서 오시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본인이 느낄 수 있는 다리의 무거움/묵직함, 붓는 느낌, 근육이 꽉 뭉치면서 통증을 동반하는 쥐가 나거나 

저림, 열감 등 다양하게 표현하는 불편감들이 있습니다.


합병증에는 정맥류가 있는 혈관에 혈전이 형성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킨 혈전성정맥염과 피부와 연부조직의 염증, 

피부지방섬유변성, 궤양 등이 있으며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에 따르는 피부, 신경, 림프 조직의 손상이 많고 

이는 여러 후유증을 초래하게 되며회복이 상당히 더디거나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합병증이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가 초기인 경우에는 보조요법을 통해 증상조절과 관리를 우선으로 하고,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여러모로 옳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철처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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