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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시
등록일 2014. 03. 31 조회수 2567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항일시인 윤동주님의 "서시"입니다.

 

큰 뜻을 품고 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하지 못하는 민초이지만.

요즘, 갑작스럽게 이 싯구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의사라는 업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는 있는지.

혹여 매몰차게 대했던 환자는 없었는지.

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수 많은 환자를 만나고 그들과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이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한없이 부끄러울 때도 있읍니다.

 

그때마다 과거를 거울삼아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잘 해드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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