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에게 맞는 수술방법은 뭘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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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 02. 27 | 조회수 | 3315 |
어느 환자분이 오셨읍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것 같아서요." 검사를 해보니 하지정맥류가 있읍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시네요,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고장이 나 있읍니다." 치료방법을 쭉 설명드리고 나니... "그래서, 저한테 맞는 치료 방법은 뭔가요?"라고 물으십니다. 사실, 어떤 치료방법이 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하고 심사숙고 한 뒤에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의사들 중에는 자신이 잘 하지 않거나, 잘 못하는 치료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읍니다. 막상 자신이 잘 못하는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남의 얘기로 치부하듯 외면해버리기도 합니다. 십수년 전만해도 위,대장,맹장(충수염)수술은 칼로 배를 열고 수술을 해야 잘하는 것이고, 복강경 수술은 부족하다고 무시했던 시기가 있었읍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클리닉에서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고 있읍니다.
하지정맥류 수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발거술, 레이저, 혹은 복합치료에만 머무르는 것은 좀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우리가 질병과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게될 수록, 고주파, 베나실과 같은 새로운 수술방법들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지금은 새로운 방법이고 아직 보편화 되진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옛날 방법을 대체하게 되는 치료법이 될 것입니다.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의사의 역량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하지정맥류 치료방법을 다 할 줄 알 뿐만 아니라,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알아야 합니다. 초음파와 육안적으로 환자의 혈관형태를 파악하고, 환자의 생활습관, 활동량, 업무의 강도, 피부상처회복능력, 갖춰입는 의상 등을 고려하고, 각각의 치료방법에 수반되는 수술후 불편감이나 후유증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하지정맥류 치료의 장단점을 알고 환자와 의견을 조율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열심히 앉아서 논문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든 하지정맥류 치료방법에 베테랑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자신있게 제시할 수 있으려면 그렇게 되어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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